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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만료’ 산토스 보며 울컥한 염기훈, “함께 했으면…”
관리자 11/22/2017


(베스트 일레븐)

수원 삼성 캡틴 염기훈은 전북 현대전에서 두 골을 몰아치는 눈부신 활약을 펼친 후 뜨거운 눈물을 쏟았던 산토스가 무척이나 고맙고 안타까운 모습이다. 계약 기간이 끝난 터라 이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 염기훈은 그래도 함께 했으면 한다는 뜻을 내비쳐 시선을 모았다.

산토스는 지난 20일 오후 3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8라운드 전북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수원의 3-2 승리를 이끈 바 있다. 1-2로 끌려가던 후반 27분 수비수 조지훈을 대신해 그라운드로 들어가 두 골을 넣은 눈부신 활약상이었고, 그 덕에 한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치는 듯했던 수원은 내년에도 아시아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 후 가장 시선을 모았던 장면은 바로 산토스가 눈물을 흘렸던 장면이었다. 산토스는 후반 36분 양상민의 패스를 받은 후, 볼이 지면에 닿고 튀어오르자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해 황병근이 지키는 전북 골문을 멋지게 꿰뚫었다. 기막힌 궤적을 그리며 네트에 꽂힌 득점이라 누구보다 환호할 만한 상황이었음에도 울음을 터뜨렸는데, 이는 산토스가 어쩌면 수원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일 수 있다는 감정에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것이었다.

후반 33분 산토스의 첫 골에 도움을 기록했던 염기훈은 그 모습을 보고 가슴이 찡했던 모양이다. 염기훈은 지난 21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 어워즈 2017을 통해 <베스트 일레븐>과 만난 자리에서 산토스의 활약과 재계약에 대한 개인 견해를 밝혔다.

염기훈은 “산토스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경기하면서도 울컥했다”라고 운을 뗀 후, “계약 기간이 끝났기에 산토스의 마음을 잘 알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주장으로서 안쓰럽고 미안하기도 했다. 정말 많이 힘들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염기훈은 산토스와 좀 더 함께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염기훈은 수원 팬들이 산토스의 재계약을 무척이나 바라고 있다는 말을 접한 후, “나 역시 산토스와 계속 함께 하길 바란다. 조나탄이 우리 팀에 오기 전까진 정말 중요한 구실을 한 선수였다. 우리 팀에서 많은 골을 넣지 않았나. 2017시즌에는 포메이션상 산토스의 자리가 마땅찮아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다. 같이 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많은 골을 넣었다는 점을 상기시킨 염기훈의 말처럼, 산토스는 수원 역사에 길이 남을 선수 중 한 명이라 할 수 있다. 2010년 제주 유나이티드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한 산토스는 2013년부터 5년간 수원 공격수로 활약했다. K리그 통산 237경기에서 97골 34도움이라는 뛰어난 기록을 남겼으며, 수원 소속으로만 145경기에서 55골 14도움 기록을 남겼다.

수원 소속으로 남긴 이 득점 기록은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중국 우한 줘얼에서 잠깐 활약하다 하반기부터 활약했던 2013시즌과 포메이션 문제로 확고한 주전 입지를 다지지 못했던 2017시즌을 제외하면 수원에서 세 시즌 연속(2014~2016)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꾸준함을 자랑했다. 그 2013시즌과 2017시즌에도 각각 8골과 9골을 넣었으니 꾸준함으로 따진다면 K리그 역사상 손에 꼽을 만한 브라질 특급이라 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의 만료된 산토스가 염기훈, 나아가 팬들의 바람처럼 계속 푸른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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