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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알아인 넘어 10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
관리자 03/15/2017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전북현대가 AFC챔피언스리그 2016의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전북은 지난 2006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한 번 ACL 우승을 차지했으며, 최강희 감독은 아시아 정상에 두 번 오른 최초의 지도자가 됐다.

11월 27일 오후 23시 25분(현지시간 18시 25분) 알아인의 홈구장인 하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Hazza Bin Zayed Stadium)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알아인의 경기가 1-1로 종료되며, 원정다득점 공식에 따라 전북 현대가 AFC 챔피언스리그 2016의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전북은 지난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아인과의 결승 1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전북은 1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2차전에서 알아인에 비기거나,두 골 이상 넣고 한골 차로 패하더라도 원정다득점 공식에 의해 최종 우승이 가능했다.

전북은 전반 2분 전북의 로페즈 선수가 상대팀 선수와 경합 도중 외측 무릎 인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었으나, 로페즈와 교체되어 나온 한교원 선수가 전반 29분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나갔다.

전반 33분, 알아인 이명주 선수가 득점에 성공했으나, 이어진 전반 40분 전북 김형일 선수의 파울로 얻은 알아인의 PK 실축(키커: 9번 DYANFRE DOUGLAS) 으로 알아인이 추가 득점에 실패, 1-1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 2016에 최종 우승하며 우승상금 300만달러와 클럽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했다.

최강희 감독은 2002-03 시즌부터 개편된 AFC챔피언스리그 최초로 우승컵을 2회 들어 올린 감독이 됐다.

전북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최종 우승한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10년만이며, 전북의 아시아 챔피언 도전은 지난 2011년 11월 5일 이후 5년만이다. 당시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사드와의 단판 결승전에서 패했다.

한편, 전북이 AFC 챔피언스리그 2016에서 우승하며, K리그 팀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기록을 5회로 경신했다. (2006 전북, 2009 포항, 2010 성남, 2012 울산, 2016 전북)

(개편 전 포함 AFC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 총 11회(1985-86 부산, 1995-96 성남, 1996-97 포항, 1997-98 포항, 2000-01 수원, 2001-02 수원, 2006 전북, 2009 포항, 2010 성남, 2012 울산, 2016 전북)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최강희 감독 경기 후 수상소감
10년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5년전 알사드에 패하면서 4만 이상의 우리 팬들이 절망하는 모습을 봤다. 그 이후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저에게 엄청난 숙제로 다가왔고, 한번도 전북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잊은 적이 없다. 올 시즌 선수들과 와신상담했고 올해가 정말 어려운 해였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우리가 어려울때 성원을 보내준 우리 팬 MGB팬들에게 이 트로피를 바치고 싶다.

Q.오늘 경기가 초반부터 많이 거칠었다. 전반전 끝나기 전 상대 감독이 퇴장당하는 등 경기가 과열되는 상황에서 평정심을 유지했는데?
일단 경기 전에 우리가 푸대접을 받았고, 그런 것 들이 선수들에게 오기나 동기 유발이 됐고, '15분 20분간 상대가 압박할 것이다'라는 걸 생각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거칠었는데 선수들이 절대 흥분하지 않고 자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고 선수들이 어려운 순간들이 있었지만 흥분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Q.전반 34분 전까지 알아인 찬스가 많았는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
상대가 굉장히 거칠고 압박이 심했기 때문에 우리가 오히려 고전했다. 선취득점을 하고 유리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분위기를 내주는 바람에 패널티킥까지 내줬는데, 그 패널티킥이 들어갔으면 전혀 다른 분위기로 갈 수 있었는데 그게 실축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선수들이 평정심을 찾게 됐다.

Q.전반 1분여 만에 로페즈 선수가 부상으로 교체됐는데?
경기를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하지만, 1분 만에 부상교체는 팀으로서는 안 좋은 일이다. 물론, 한교원 선수가 들어가게 되면 로페즈가 왼쪽으로 가고 레오가 70번 선수를 막는 것까지 준비를 했기 때문에 아주 당황스러운 교체는 아니었지만 카드를 하나 잃어버렸고 ,김형일 선수도 완전히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로인해 에두 선수 투입이 늦어져서 후반에 더 강하게 나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

Q.로페즈와 교체되어 들어간 한교원 선수가 선제득점을 하는 등 경기가 드라마틱한 상황이었는데, 오늘 경기가 어땠는지?
오늘 경기의 분수령은 경기 초반과 패널티킥 실점 장면이었다. 거기서 분위기가 갈렸고,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계속 긍정적인 마음을 심어줬고 저 자신도 원정이라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도 교체나 전술 변화를 통해서 리드를 당하게 되면 분명히 또 다른 시나리오가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다. 또 우리 선수들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목표가 확실했고, 팬들이 원한다는 걸 알고 최선을 당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다.

Q.1차전 경기 때문에 전북이 많은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전북이 파울이 많았고 시간 지연을 한 것도 시나리오 중 하나였는지?(현지 기자 질문)
파울도 전술의 일부일 수는 있겠지만 그런 것을 준비한건 아니다. 우리는 위험한 지역에서 파울이 안나와야하고, 오마르선수 같은 위협적인 선수를 막는데 준비를 했고, 상대가 모험을 하지 않는 경기 운영을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중점을 맞춰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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